[앵커]
문재인 정부 들어 첫 국정감사 초반부터 난타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적폐'와 '신 적폐'로 맞붙은 여야는 상임위별로 팽팽한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정권의 부처별 적폐를 낱낱이 밝혀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개혁 대상으로 꼽았던 사법기관과 군, 언론을 다루는 국감은 그래서 더욱 날카로운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청와대가 밝힌 세월호 최초 보고시간 수정 의혹에 대해서도 반드시 사실을 규명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 국정감사 자리에서도 이 때문에 여야가 충돌 빚으면서 한때 정회되기도 했습니다.
[박완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최초 보고가 9시 30분인 것을 10시로 변경 수정했습니다. 이유가 있겠죠? 이제 7시간이 아니라 7시간 30분에 대해서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봅니다.]
[권석창 / 자유한국당 의원 : 대통령에게 (세월호 사고가) 보고된 시간이 언제냐? 본질적이지 않은 다른 문제를 대부분 제기했기 때문에 정책감사를 하자는데 그런 식으로 시작하니….]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가 국정감사를 실정의 방패막이로 삼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전 정권의 언론 장악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던 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서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가 입맛에 맞게 공영방송 길들이기를 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강효상 / 자유한국당 의원 : 정권 실세들이 기획해서 공영방송을 장악하려는 것입니다. 이런 것이야말로 적폐 중에 악성 적폐이며….]
[김성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앞서 야당 의원께서 노조의 행태가 시정잡배보다도 못하고 조폭 같은 일이라고 했는데, 이 일이야말로 조폭도 하지 못할 일입니다.]
특히 야당이 청와대가 국회를 무시한 인사 강행으로 임명된 기관장을 상대로 국정감사를 진행할 수 없다며 보이콧을 선언하자 민주당도 강하게 반발하면서 헌법재판소 국감은 업무보고도 못 해 보고 파행으로 끝났습니다.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 조용히 하세요, 조용히 하세요.]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어디 책상을 두드리고….]
교육부 국정감사 역시 역사 교과서 국정화 여론 조작 의혹을 둘러싸고 여야가 대립하며 첫날부터 고성이 오갔습니다.
여야가 각각 전 정권과 현 정권에 칼을 겨누며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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