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전 외신 인터뷰 오역 논란에 대해 해당 기자가 직접 원문을 공개하며 오역일 것이라는 국민의힘 주장을 사실상 반박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일본 총리의 말로 착각했다며 몰역사적인 인식이라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꼬투리를 잡아 비난과 선전선동만 한다고 되받아쳤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인터뷰한 워싱턴포스트 기자가 자신의 SNS에 올린 한국어 녹취록 원문입니다.
일본에 무조건 무릎 꿇으라는 걸 받아들일 수 없다는 문장의 주어는 '저', 즉 윤 대통령 자신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주어가 '일본'이라고 해석하는 게 상식적이며, 영어 번역 과정상 오역이라고 지적하자 해명에 나선 겁니다.
국민의힘 설명은 대통령실이 공개한 우리말로 된 발언을 바탕으로 한 건데, 인터뷰한 기자가 이 내용이 잘못됐다고 반박한 셈입니다.
이후 논평을 냈던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YTN과 통화에서 사실관계 확인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발언 취지에 대해 언급할 뿐, 국민의힘의 오역 주장엔 별다른 해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바이든-날리면' 발언 땐 전 국민을 듣기 테스트 시키더니 이번엔 읽기 테스트 시키겠다는 거냐며 연일 맹공을 가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초당적 협력은) 국민을 존중할 때 가능한 일입니다. 지금 국민을 독해력 테스트를 하고 있는데 옳지 않은 일입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돈 봉투 사태로 다급한 건 알겠지만 몰지각한 공격은 멈춰주기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가 안보가 아주 심각하게 어려운 상황에서 일본과의 관계 개선의 불가피성을 설명한 그런 취지입니다.]
국민의힘은 한미 정상회담 본 내용이 가려질라 발언 논란을 서둘러 진화하는 모양새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향후 순방 성과를 두고도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있어 후폭풍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촬영기자 : 박재상 한상원 윤소정
영상편집 : 박정란
그래픽 : 권보희
YTN 김승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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