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미국 너구리인 라쿤이 인기를 끌면서 라쿤을 만지고 즐길 수 있는 카페가 수십 곳 성업 중입니다.
라쿤은 일본 등 다른 나라에선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된 유해 동물인데 수입 단계부터 철저히 관리해야 할 당국은 손을 놓고 있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라쿤 카페.
손님들이 음료를 마시면서 라쿤을 만져볼 수 있습니다.
미국 너구리인 라쿤이 인기를 끌면서 이런 카페가 전국에만 30곳 가까이 성업 중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애완용으로 수입된 라쿤은 279마리로 최근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은 라쿤 수입을 철저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1970년대 라쿤을 애완용으로 한해 천 마리 넘게 수입했지만 이후 유행이 시들어지자 버려져 생태계를 교란시켰기 때문입니다.
강한 번식력으로 개체 수가 급증했고, 농작물을 먹거나 목조 건물을 상하게 해 대표적인 유해 동물로 지정됐습니다.
[히구치 아케미 / 일본 주민 : 이상한 울음소리가 들려서 당황해서 문을 열고 나와 보니까 검은 물체가 앉아 있었는데 얼굴을 들었을 때 보니까 라쿤이었어요.]
따라서 외래종을 수입하기 전에 국내 생태계에 미칠 영향부터 조사해야 하지만 정부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또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라쿤은 광견병이나 기생충 질환 등을 감염시킬 수 있지만, 동물 카페는 현행법상 동물원 등록 대상이 아니어서 관리 대상에서도 빠져 있습니다.
[이용득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제2의 뉴트리아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환경부는 즉시 동물카페의 야생동물 사육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인수공통질병 및 생태계 교란의 가능성에 대해서 면밀히 조사해야 합니다.]
외래 동물이 국내 생태계에 유입돼 혼란을 일으키면 퇴치가 어려운 만큼 늦기 전에 꼼꼼한 관리가 시급합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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