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 북부 한 도로에 경찰차와 구급차가 몰려 있습니다.
도로 옆 벌판에는 심하게 불타고 찌그러진 차량이 놓여 있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강력한 차량 폭발로 운전자인 탐사보도 전문기자 다프네 카루아나 갈리치아가 숨졌습니다.
몰타 국영 TV는 갈리치아가 보름 전 경찰에 협박을 받았다는 신고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국은 범인을 찾기 위해 미국 연방수사국 등 해외 기관들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갈리치아는 지난 4월 사상 최대 조세 회피처 자료 '파나마 페이퍼스'에 언급된 회사 소유주가 조지프 무스카트 총리의 부인이라고 폭로하는 등 정치인이 연루된 부패 사건을 가차 없이 보도해 왔습니다.
무스카트 총리는 이 때문에 위기에 몰리자 지난 6월 조기총선을 치러 집권 노동당의 압승을 이끌며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무스카트 총리는 갈리치아가 자신을 가혹하게 비판했지만, 이번 사건은 어떤 식으로든 용납될 수 없고 범인이 법정에서 심판받을 때까지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총리실 대변인도 사건 배후에 정치가 있다는 소문은 비약이라며,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했습니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올해 유럽을 뒤흔든 28명에 갈리치아를 올리고, "몰타의 불투명성과 부패에 맞서 싸우는 1인 위키리크스"라고 평가했습니다.
몰타 국민 수천 명은 갈리치아를 추모하며 밤새 촛불 시위를 벌였습니다.
YTN 김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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