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순방 앞둔 美, 한반도 주변 전력 증강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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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한반도 주변의 미군 전력이 증강되고 있습니다.

이례적으로 항공모함 3척이 우리 주변 바다로 모여들고 있는데요,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의 성격을 띠고 있어 그 반응이 주목됩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은 항공모함을 주축으로 하는 항모강습단의 증강입니다.

로널드 레이건함이 한반도 해역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항공모함인 시어도어 루스벨트함과 니미츠함이 서태평양 해역에 진입했습니다.

몇 달 새 이 해역에 3개의 미 항모강습단이 배치된 겁니다.

군사 옵션의 핵심 수단인 항모강습단은 항모를 기함으로 7∼8척 정도의 함정과 핵잠수함 등으로 구성됩니다.

특히 핵잠수함이 기뢰나 적 잠수함 등 위험물이 없다는 걸 확인해줘야 항모전단이 움직이기 때문에 이미 여러 척의 미 잠수함이 한반도 수역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미 공군은 북한의 6차 핵실험 등으로 위기가 고조됐던 지난 8월 말부터 전략폭격기용이라고만 언급한 82만여 발의 각종 탄약을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추가로 반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핵 대응과 관련해 아주 잘 준비돼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우리는 (북핵 문제에) 믿기지 않을 만큼 아주 잘 준비돼 있습니다. 필요할 경우, 얼마나 완벽히 준비돼 있는지 알면 충격을 받을 겁니다.]

우리는 북한 정권에 역사적인 압박을 가해왔으며, 오늘날 북한은 전에 없이 더욱 고립돼 있다"는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의 발언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다음 달 초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강화되는 군사적 압박이라는 점에서 북한의 향후 움직임 역시 관심 대상입니다.

[김진무 / 세종연구소 객원 연구위원 : 미국의 대통령이 움직일 때는 경호 차원에서도 굉장히 군사적 대비태세가 강화되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김정은이 미사일을 쏜다는 것은 미국의 즉각적인 반발 아니면 반대 공격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기간 만은 (도발을) 피하지 않을까...]

초고강도 도발을 언급했던 김정은이 공개활동을 크게 줄이고 군사 행보 대신 민생현장을 찾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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