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NC소프트 윤송이 사장의 부친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41살 허 모 씨가 최근 수백 차례에 걸쳐 빚 독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신용불량 상태이던 허 씨가 돈을 노리고 범행한 것으로 결론 내리고 오늘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흰색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41살 허 모 씨가 경찰서를 빠져나옵니다.
허 씨는 검찰로 넘겨지는 순간에도 범행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허 모 씨 / 윤송이 부친 살해 피의자 : (혐의 인정하세요?) …. (범행 동기에 대해 한 말씀만 부탁합니다)….]
허 씨는 지난달 25일, 경기도 양평에서 NC소프트 윤송이 사장의 부친인 68살 윤 모 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전북 순창으로 달아났던 허 씨는 범행 하루 만에 붙잡혔고 차량과 신발에서는 숨진 윤 씨의 핏자국도 발견됐습니다.
범행 전 휴대전화로 고급빌라와 가스총 등을 검색하고 고급 주택가를 돌아다닌 뒤 블랙박스를 삭제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최근에는 은행과 카드사로부터 2백여 차례에 달하는 빚 독촉 문자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게임 관련성을 비롯해 다양한 가능성을 수사하던 경찰은 신용 불량 상태인 허 씨가 돈을 노리고 범행한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강명주 / 경기 양평경찰서 수사과장 : 우발적인 범행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당시 다액의 채무가 있었고, 또 다수의 채권자로부터 변제 독촉을 받던 상황이라….]
하지만 정작 허 씨는 주차 시비 때문에 살해했다는 최초 진술 이후에는 법원에서 얘기하겠다며 끝내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법원의 영장 실질심사에서는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며 말을 바꾸고 자신의 변호인에게도 함구했습니다.
경찰은 허 씨가 돈을 노리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강도 살인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지만, 정확한 범행 동기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았습니다.
YTN 이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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