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 오전 비무장지대, DMZ를 함께 방문하려다 기상 문제로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청와대는 한미 정상의 DMZ 동행 방문이 어제 단독회담에서 문 대통령의 제안으로 합의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민석 기자!
한미 정상의 전격적인 DMZ 방문이 결국 이뤄지지 못했군요?
[기자]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 오전, 남북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 지대를 함께 방문하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한미 정상 단독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먼저 DMZ 방문을 제안했는데요.
문 대통령은 일정을 조정해서라도 DMZ를 방문하는 게 좋겠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도 그런 제안이 있어 고민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DMZ를 방문하면 함께하겠다고 약속해 동행 방문 일정이 성사됐습니다.
그러나 짙은 안개가 변수였습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오늘 새벽, 전용 헬기를 타고 DMZ로 향하다 기상 문제로 안전한 중간 기착지에 착륙한 뒤 차량으로 먼저 DMZ에 도착해 기다렸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오늘 아침, 숙소에서 출발해 용산 미군기지에서 전용 헬기에 탑승했지만, 날씨 탓에 DMZ에 내리지 못했습니다.
백악관도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헬기가 DMZ를 방문하려다 기상 악화로 회항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전 언론 인터뷰에서 DMZ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 문 대통령 권유로 마음을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정상이 DMZ를 전격 방문했다면, 빈틈없는 한미 공조를 과시해 북한에 강력한 경고가 될 수 있었지만, 날씨가 끝내 발목을 잡았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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