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속된 김관진 전 국방장관에게 군 정치 댓글 관련 지시를 한 의혹이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내일 중동으로 출국합니다.
출국 전 입장 표명이 있을 예정인데, 정치권에서는 당장 소환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내일 출국해 2박 4일 동안 머물 곳은 중동 바레인입니다.
현지 각료와 바레인 주재 외교 사절을 상대로 '대한민국 성장 비결'에 대해 강연할 예정입니다.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동행합니다.
이 전 대통령은 출국 전 재임 시절 군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 짤막한 입장 표명을 할 예정입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을 측근을 통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나라가 과거에 발목 잡혔다"고 주장했습니다.
내일 입장 표명 때도 관련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전 대통령에게서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한 김관진 전 국방장관이 구속되자 정치권에서는 신속한 검찰 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박근혜 정부 이전에 일어난 1차 국정농단으로 규정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번 사건은)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사회 관계망 서비스를 치밀하게 관리하고 국민 여론을 거짓으로 조작한 국기 문란 헌정질서 유린 사건입니다.]
이미 특검 수사 필요성까지 제기한 국민의당의 목소리는 오히려 더 강경합니다.
[김동철 / 국민의당 원내대표 : 만약 검찰이 이런 적폐청산에 주저한다면 국민의당이 앞장서 특검을 세워서라도 대한민국의 정의를 바로 세울 것입니다.]
검찰도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는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은 이번 바레인에 이어 올해 안에 인도 방문 계획도 잡아 놓고 있습니다.
YTN 이대건[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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