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경북 포항 지역에서 규모 5.4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경주 지진에 이어 역대 2번째로 강한 지진이었지만, 진원이 얕아 흔들림은 더 강했습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차된 차들이 좌우로 심하게 흔들립니다.
강력한 땅의 흔들림은 10초 이상 지속됩니다.
오후 2시 29분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약 9km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것입니다.
규모 5.4의 지진은 지난해 경주 지진에 이어 역대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2위에 해당합니다.
[이미선 / 기상청 지진화산센터장 : 경주 지진이 5.8의 규모로 계기 관측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관측인데 금일 발생한 지진이 역대 2위를….]
하지만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은 경주 지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강했습니다.
포항과 경주 등 진앙에 가까운 지역에서는 진도 5, 경북과 경남 지역에서는 진도 3~4, 호남과 강원, 제주, 수도권 지역에서도 진도 2의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지난해 경주 지진보다 심한 진동을 느낀 사람이 많았습니다.
이번 지진은 지하 9km 깊이에서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경주 지진의 15km보다 6km 얕은 위치입니다.
따라서 땅의 흔들림이 더 커지면서 진동이 더 강하게 발생한 것입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양산단층의 북쪽 끝 부분에서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규모 5.4의 본진 이후 계속 여진이 발생하고 있지만, 규모 2~5 사이에 그치고 있어 더 강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지진 전문가들은 지진이 양산 단층이 아닌 다른 단층대에서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더 강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재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홍태경 /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이번 지진도 분포한 여진 등을 보면 일단은 양산단층 근처이긴 하지만 양산 단층이 아닐 수도 있어서 단정하기엔 이를 것 같고요.]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영남 지역에서 규모 5가 넘는 3차례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이 지역 단층대에 대한 정밀조사가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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