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주에는 지진에 이어 집중호우까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비가 새는 등 2차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광객도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지면서 지역 경제가 큰 타격을 받자 지자체가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가 새면서 천장 벽지가 누렇게 젖었습니다.
임시로 덮어놓은 천막은 비바람에 벗겨졌고,
뒤틀린 기왓장이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습니다.
경주에는 이틀 동안 150mm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비가 새는 등 2차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강문주 / 경주시 사정동 주민 : 저기 할머니는 바구니를 모아서 비를 받고 계셨고, 우리 집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고 비가 새어서 떨어지진 않지만 타고 내려가서 비가 그렇게 오는데도 (천막을) 구해서 덮었습니다.]
비가 잦아들자 깨진 기와를 정리하고 방수포를 덮는 등 응급 복구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경주에는 최대 4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된 데다 여진만 350차례 넘게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임춘 / 피해 주민 : 지진 소리에, 기와 떨어지는 소리에 더 힘들었죠. 3일 동안 잠을 못 잤어요. 청심환을 사 먹고 수면제를 먹고 그랬어요.]
경주의 주요 관광지도 지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황금연휴에도 관광객이 60% 이상 줄었고, 호텔과 리조트 등에 예약 취소가 잇따랐습니다.
경주시는 본격적인 복구를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피해 지역 대부분이 역사문화미관지구라 전통양식 기와로 복구해야 하는 등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데다 관광객 감소는 지역 경제 위축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최양식 / 경북 경주시장 : 각 기관에서 많은 참여를 해서 응급복구가 이뤄졌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복구를 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지원과 우리 시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안전처는 급한 대로 경주에 특별교부세 24억 원을 지원하고, 복구계획을 수립하기 전 주민들에게 재난지원금을 먼저 지급하도록 했습니다.
YTN 허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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