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폐허가 된 마을...다시 희망의 꿈 피우는 학교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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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주일 전 발생한 지진으로 300명 가까운 인명이 희생된 이탈리아 중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힘겨운 복구와 재건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폐허 속에서도 학교가 다시 문을 여는 등 희망의 싹을 키우고 있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진으로 마을 대부분이 파괴된 아마트리체에 학교가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수업 시작을 알리는 벨이 울리자 임시 건물에 마련된 교실에서는 일제히 수업이 시작됐습니다.

학교에 나온 학생들은 유치원생부터 중학생에 이르기까지 모두 170여 명,

지진 후유증에 시달리는 어린이들을 하루빨리 정상적인 생활로 되돌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마리아 피터니 / 아마트리체 학교 교장 : 아이들이 정상적인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활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진으로 폐허가 된 마을에서는 무인기와 로봇까지 동원해 수습과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추가 붕괴 우려 때문에 속도는 여전히 더디기만 합니다.

건물 잔해에서는 지진 발생 10여 일 만에 고양이 두 마리가 잇따라 산 채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지진으로 농작물 수확기를 놓친 농민들은 일손을 구하지 못해 발만 구르고 있습니다.

[안토니오 / 이탈리아 딸기 농장 농민 : 가장 큰 문제는 일할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수확할 수 있는 양이 크게 줄었습니다.]

역경을 헤쳐가는 와중에서도 지진 희생자들을 파스타로 묘사한 프랑스 잡지,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소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당장 시급한 일은 아니지만 희생자는 물론 이탈리아의 명예를 위해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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