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은 최악의 함경북도 홍수 피해를, 주민들의 노동력에 의존해 복구하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200일 전투'란 명목으로 동원돼 매일 고된 노동을 견디고 있습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홍수로 직격탄을 맞은 북·중 접경, 함경북도 회령시의 모습입니다.
마을 전체가 초토화돼 흙무더기만 남았고 본래 형태는 짐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주민들이 모두 달라붙고 중장비까지 동원됐지만, 수마가 할퀴고 간 잔해를 치우기엔 역부족입니다.
그나마 사정이 나은 곳이 이 정도이고, 대부분 지역에선 삽 한 자루가 밑천 전부입니다.
남녀 가릴 것 없이 토사를 퍼내고 돌을 날라 무너진 제방과 끊어진 도로를 복구하는 데 구슬땀을 흘립니다.
하지만 워낙 피해가 광범위해 언제쯤 정상화할지 기약할 수 없습니다.
북한은 지난 6월 시작된 주민 노동력 동원 사업인 '200일 전투'의 역량을 수해 복구에 쏟아붓고 있습니다.
현장에 필요한 모래 채취와 자재 이송을 비롯해 사회 모든 단위가 총동원된 겁니다.
[조선중앙TV : 이들은 피해 지역 주민들의 살림집 건설에 필요한 모래를 자체로 해결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철야 전투를 벌여….]
또 초기 홍수 피해 공개를 꺼렸던 북한이 연달아 처참한 형편을 드러내는 데는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을 바라는 속내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북한 주민들은 5차 핵실험으로 보다 강력한 대북 제재에 직면해 있는 데다 매일 고된 노력 동원만 있는 수해 복구 작업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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