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권 잠룡들은 최근 잇따라 대권 도전을 선언하고 행보를 재촉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이 퍼져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되는데요.
이 때문에 야권의 대권 지형은 예상보다 빨리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구수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야권의 꾸준한 러브콜을 받아온 손학규 더민주 전 고문은 최근 정계 복귀와 함께 사실상 대권 도전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손학규 / 더불어민주당 전 고문 (지난 2일) : 나라를 구하는데 저를 아끼지 않고 죽음을 각오로 저를 던지겠습니다.]
더민주 뿐만 아니라 국민의당과도 접촉하며 야권에서 제기되는 이른바 '제3지대론'의 핵으로도 거론됩니다.
손 전 고문 등의 영입을 시도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전국을 누비며 대선 행보를 본격화했습니다.
국민과의 접촉면을 넓히면서, 당과 후보 지지율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입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 (지난달 28일) : 낡은 시대를 끝내고 새 시대를 열어가는 무등의 아침을 다시 맞고 싶습니다.]
예상보다 빠른 이들의 대권 행보는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에 대한 견제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입니다.
더민주 내의 대권 주자들은 한층 더 직접적으로 문 전 대표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자신을 통합형 정치인으로 부르며 친문 세력이 장악한 당 상황을 에둘러 비판했고,
[안희정 / 충남지사 (지난 2일) : 저는 영남, 호남, 충청을 뛰어넘어서 대한민국을 하나로 통합하고자 하는 정치인입니다.]
김부겸 의원도 대세론에 안주하면 무난히 패배한다며 문 전 대표를 겨냥한 데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도 문재인 대세론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방문에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도 최근 외곽 지지조직을 공식 발족하며 보폭을 넓혔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의 독주를 견제하고 나선 잠룡들의 발빠른 행보가 이어지면서 야권의 대권 지형은 예상보다 빨리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YTN 구수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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