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4] 추석 물류대란에 추석 택배 곳곳에 방치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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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을 맞아 가장 바쁜 곳이 바로 택배 회사일 텐데요,

올해 유례없는 물류 대란으로 택배 터미널들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추석 선물로 보내지는 물건들이 곳곳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김태민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좁은 도로에 커다란 화물차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전국에서 택배를 싣고 온 차들인데 물건을 내려놓지 못해 마냥 기다리고 있는 겁니다.

하루가 넘도록 길가에서 대기하던 기사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화물차 기사 : 안이 복잡하니까 밖에서 기다리라고 문자가 와서 저녁밥 먹고 기다린 거예요. 8시부터 지금까지 (12시간 넘게) 기다린 거예요.]

물류센터로 들어오지 못한 차들이 길가에 줄지어 서 있습니다.

보다시피, 마당에도 가득 차 있어 혼잡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추석을 맞아 예상보다 훨씬 많은 택배가 몰리면서 이 물류 터미널은 일주일 가까이 마비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터미널 곳곳에는 처리되지 못한 택배들이 여기저기 그대로 쌓여있습니다.

특히 추석을 맞아 선물로 오고 가는 냉장식품까지 실온에서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제품 손상도 우려됩니다.

[화물차 기사 : 이 안에 냉장식품 많아요. 아이스박스 안에 있는 거. 이틀씩 여기 땡볕에 세워 놓는다고 생각해보세요.]

택배 회사 측은 일시적으로 너무 많은 물량이 몰린 데다 별다른 시설도 없어서 해법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택배 회사 관계자 : 냉매가 녹으니까 부패가 발생할 수 있죠. 분류가 안 돼서 문제가 발생하는 상품은 다 변상합니다.]

일주일 가까이 물류 대란이 이어지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밤마다 이어지는 화물차 행렬에 교통 불편은 물론 안전 문제까지 호소합니다.

[인근 주민 : (도로에) 큰 차들이 들어서 있으니까 빠져나가려면 불편하고 불안함을 느낄 수밖에 없죠.]

유례없는 추석 물류대란 속에 택배 업체는 물론 주변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뾰족한 해결책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YTN 김태민[[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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