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전격적인 5차 핵실험으로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강하게 반발해온 중국의 입장이 곤란하게 됐습니다.
중국은 북한의 핵실험을 비난하면서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당분간 북중 관계 냉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5차 핵실험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은 곧바로 비난 성명을 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재차 핵실험을 단행했다며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천명했습니다.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북한은 비핵화 약속을 지키고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를 준수하며 정세를 악화시키는 어떠한 행동도 중단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6자회담을 통해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견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성명 내용만 보면 지난 1월 4차 핵실험 때와 거의 같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추가 핵실험에 대한 경고를 무시하고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한 데 대해 매우 불쾌해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이번 핵실험으로 사드 배치 반대를 주장해온 중국이 명분을 잃게 되면서 난처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는 평가입니다.
[류칭둥 / 시사 평론가 : 북한의 이러한 행위는 한반도 정세 완화 가능성을 줄이면서 중국의 이익을 직접적으로 침해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개선 조짐을 보이던 북중 관계는 당분간 더욱 냉각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언론들도 북한의 핵실험을 속보로 전하며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CCTV는 북한의 핵실험으로 북한과 가까운 지린성 옌볜 지역에서 진동이 느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옌지 시내에서는 진동에 놀란 학생들이 교실에서 모두 나와 운동장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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