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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핀 김치로 급식"...유치원 수십 곳 적발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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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곰팡이가 핀 김치와 유통기한이 한 달이나 지난 소고기를 아이들에게 급식으로 준 사립 유치원 수십 곳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아이들 급식에 사용하라고 정부가 지원해준 돈은 뒤로 빼돌렸습니다.

최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군포의 한 사립 유치원 급식소입니다.

비닐에 쌓인 김치 곳곳에 곰팡이가 피었습니다.

다른 곳에선 유통기한이 한 달 넘게 지난 소고기로 죽을 끓입니다.

당연히 버려야 하는 건데도 버젓이 유치원생들의 식탁에 올라갔습니다.

[○○유치원 급식소 관계자 : 이건 우리 것(곰팡이 핀 김치) 아니에요. 우리 것 아니라니까요. 아닌 건 아니라고 그래야죠.]

검찰의 불시 단속에서 불량식품을 급식에 활용한 유치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경기도 군포와 안양 등에서만 사립유치원 43곳이 단속에 걸렸습니다.

곰팡이가 핀 부분만 제거하는 꼼수는 물론, 유통기한을 무시하는 뻔뻔함을 보였습니다.

호주와 미국산 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아이들에게 먹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전우진 / 수원지검 안양지청 검사 : 집단급식소 위생상태는 아이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인데…. 사립유치원 급식소를 점검한 결과 다수의 위법상태가 발견됐습니다.]

특히, 이들 가운데 일부는 정부가 준 급식지원비를 빼돌려 쓰기까지 했습니다.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국민 혈세를 착복했습니다.

인원과 전문성 부족 등으로 교육청 단속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검찰은 유치원 운영자 등 62명을 식품위생법과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유치원 급식소의 위생 상태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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