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한진해운 담보 조건 지원 승인...美 하역 시작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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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의 담보를 먼저 취득하는 조건으로 긴급 운영자금 6백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짐도 못 내리고 항만 인근에 대기 중이던 한진해운 선박들의 하역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항공이 이사회를 열어 한진해운에 대한 6백억 원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한진해운 소유의 미국 롱비치터미널 지분을 먼저 담보로 취득하는 조건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터미널 지분 54%를 소유하고 있는 한진해운이 이미 이 지분을 담보로 해외 6개 금융사에서 받은 대출이 있어서 이 금융사들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 대한항공 이사회는 3일에 걸쳐 논의했지만 배임 문제 등으로 담보를 먼저 취득한 이후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의결했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최대한 빨리 동의를 구하겠다고 밝혔지만, 해외 금융사들이 반대하면 지원에 다시 차질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한진그룹이 한진해운에 지원하기로 한 천억 원 가운데 조양호 회장의 사재를 통한 지원금 4백억 원은 오는 13일 이전에 투입됩니다.

미국에서는 항만에 짐을 못 내리고 있던 한진해운 선박의 하역이 본격적으로 이뤄집니다.

미국 법원이 압류 금지를 결정함에 따라 항만 인근에 대기 중이던 한진해운 선박이 순차적으로 입항해 하역을 재개합니다.

[최상목 / 기획재정부 1차관 : 사태 해결에 시간이 좀 걸리는 사안이지만 이제는 실마리가 조금씩 잡혀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현재까지 한진해운의 압류금지명령 신청을 승인한 국가는 미국과 일본, 영국 등 3곳이고 싱가포르에서는 다음 주에 최종 승인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한진해운이 보유한 컨테이너선 97척 가운데 하역을 완료한 선박은 20여 척이고, 아직 70여 척이 국내외 항만 인근에 대기중입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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