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에 서버를 둔 사설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1조 7,000억 원대 판돈을 거둬들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 사이트는 판돈을 무제한으로 배팅할 수 있는 형태였는데, 천만 원 이상 판돈을 건 사람 130여 명 가운데 미성년자도 5명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 도박 사이트입니다.
스포츠 경기 승부를 맞추는 게임과 달팽이 경주, 홀짝을 맞추는 사다리 타기 등의 간단한 게임을 할 수 있는데, 판돈이 무제한입니다.
스마트폰으로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지난 3년간 16만여 명이 이 게임을 했습니다.
전체 판돈은 무려 1조7천600억 원에 달합니다.
[도박 사이트 이용자 :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지만, 경제적으로 저도 힘들어서 불법 도박에 손을 댔는데 1억5천만 원가량을 탕진했습니다.]
천만 원 이상 고액 도박자 가운데는 미성년자도 5명이나 됩니다.
청소년들은 부모의 돈을 훔치거나 아르바이트를 해 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8억 원을 잃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어떻게 대규모 도박사이트를 운영할 수 있었을까?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은 이처럼 5만 원권 현금다발을 들고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려 도박 행위자들을 현혹해 사이트에 접속하게 했습니다.
이들은 해외에서 불법 도박 사이트 24개를 임대해 운영했는데, 관리자, 자금세탁, 홍보로 역할을 나눠 한국과 해외에 사무실까지 두고 활동했습니다.
사이트 주소를 수시로 바꾸고 도박 자금을 대포 통장으로 받아 이익금은 퀵서비스를 통해 나눠 갖기도 했습니다.
[오선아 / 전북 익산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운영자들은 도박자금의 추적을 피하려고 정상적으로 법인 등록을 마친 포인트 관리 업체를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사이트 관리자 28살 이 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해외에 있는 도박 사이트 개발자와 운영자 등을 쫓고 있습니다.
또 고액 상습 도박자 130명도 함께 입건했습니다.
YTN 백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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