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기후 문제 '의기투합'...안보 문제는 '평행선'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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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났습니다.

지구를 살리기 위한 기후협약 문제에 대해서는 함께 유엔에 비준서를 전달하며 공조를 과시했지만 안보 문제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구촌 환경 문제를 두고 미국과 중국, 두 강대국의 지도자가 모처럼 의기투합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파리 협약 비준서를 함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전달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한 겁니다.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8%를 차지하는 두 나라의 비준으로 파리기후협정도 강제성 있는 효력을 발휘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중국과 미국이 공식 참여하면서 파리기후협정이 올해 안에 발효될 수 있는 강력한 동력을 얻게 됐습니다.]

하지만 두 정상이 마주 앉은 협상 테이블의 분위기는 그다지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권 문제나 사이버 안전, 해상 영유권 등의 이슈를 포함한 이견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누자고 먼저 포문을 열었습니다.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한반도 문제에서부터 IS 격퇴전에 이르기까지 세계와 지역 안전을 증진하는 데 이해를 공유하는 폭넓은 대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반면 시진핑 주석은 세계 경제 회복의 동력과 자신감을 제공하는 게 중국과 미국의 책임이라고 말하며 안보 공세를 슬며시 피해갔습니다.

대신 오바마 대통령과 과거에 함께 나눴던 대화와 합의의 성과를 강조하면서 양국의 상호 신뢰 형성에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중국과 미국의 협력은 매우 효과적입니다. 양국은 G20 회의에서도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미국의 지원과 협력을 높게 평가합니다.]

하지만 같은 날 비즈니스 서밋 개막연설에 나선 시 주석은 각국 안보가 긴밀하게 연계돼 있다고 강조하며, 냉전적 사고를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를 염두에 둔 주장으로 해석돼 미국과 중국 간의 불편한 심기는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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