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잇단 물 폭탄 피해...식수도 태부족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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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말 4백mm의 물 폭탄이 쏟아진 울릉도에 또 16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백 명에 가까운 주민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것은 물론 식수 등이 부족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 기름탱크가 유실된 토사에 밀려 내려왔습니다.

주택을 덮치기 직전 멈춰 섰지만, 언제 더 기울어질지 아슬아슬합니다.

도심 도로는 냇가가 됐고, 어디가 집인지 온통 진흙투성이입니다.

울릉도에는 지난달 28일부터 사흘 동안 400㎜ 가까운 폭우가 쏟아진 데 이어 이틀 동안 160㎜의 비가 더 내렸습니다.

토사에 휩쓸려 주민 3명이 다친 것을 비롯해 주택 27채가 물에 잠기고, 6채가 반파되는 등 모두 32억6천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비가 이어지면서 집 내부가 마르지 않아 99명의 주민이 아직 경로당 등을 전전하고 있습니다.

또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가재도구를 씻는 것은커녕 당장 끼니 해결도 힘이 듭니다.

[피해 주민 : 언제 집에 돌아갈지 모릅니다. 집이 물에 잠겨서 옷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어요.]

[피해 주민 : 라면을 끓여 먹고, 컵라면 먹고, 오늘 아침도 밥을 제대로 못 먹었어요. 물이 나오지 않아서 못 먹고 있습니다.]

수십 곳에서 산사태가 났고, 아직도 울릉 터널 등 주요 도로는 통제 중입니다.

무너져 내린 돌무더기와 토사가 워낙 많다 보니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임정원 / 자원봉사자 : 정말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상황인데 빨리 복구가 되어서 우리가 좀 힘들어도 주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나왔는데….]

울릉군은 추석 전까지 주요 공공시설과 피해 주택의 응급복구를 마무리하기로 하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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