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가습기 살균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이틀째 청문회에서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옥시 제품에 핵심 원료를 공급한 SK케미칼에 대한 질타를 쏟아냈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SK케미칼이 1994년 국내에서 처음 출시한 가습기 살균제 '가습기메이트'의 주원료(CMIT와 MIT)에서 1급 발암물질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SK케미칼은 1991년부터 2007년까지 17년간 독성물질을 제거하는 특허를 29차례 출원했지만, 사람이 흡입하는 가습기 살균제의 안전성은 지켜지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의원들은 SK케미칼이 물질안전보건자료, MSDS 상의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 PHMG의 독성을 서로 다르게 표기해 유해성을 고의로 숨겼으며, 피해자에 대한 보상안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추궁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철 SK케미칼 대표는 가습기메이트 단독 사용 피해자 5명에 대해 법적 책임 관계를 떠나서 깊이 고민하겠다며 법적인 판정과 배치될 때 어떻게 의사 결정을 하는 것이 좋은지 등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특별위원회는 헨켈코리아와 LG생활건강에 대해서도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하고 판매했는데도 문제가 불거졌을 때 침묵한 것이 묵인·은폐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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