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1인 가구는 지난해 10월 기준 511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경기 부진 속에 2인 이상 가구는 점차 소비를 줄이고 있지만 1인 가구는 문화활동 등에 돈 쓰는 걸 아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4가구 중 1가구꼴인 1인 가구의 씀씀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경기 부진으로 평균 소비성향이 역대 최저인 가운데 1인 가구만 나홀로 증가세를 기록 중입니다.
2분기 1인 가구 평균 소비성향은 77.6%로 지난해 74.3%보다 3.3%포인트 늘었습니다.
100만 원의 가처분 소득이 있으면 77만6000원을 썼다는 얘기입니다.
취미 활동과 공연 관람 등 오락과 문화에 쓰는 돈이 작년보다 36.6%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가정용품·가사서비스도 전년 대비 36.5% 늘었고, 의류·신발 등 패션 관련 소비도 18.8% 증가했습니다.
1인 가구의 소비는 이처럼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2인 이상 가구 소비는 곤두박질쳤습니다.
2인 이상 가구의 2분기 평균소비성향은 70.9%로 작년보다 0.7%포인트 하락해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1인 가구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던 오락·문화 지출은 2%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가정용품, 가사서비스와 의류·신발 지출은 각각 5%와 2% 넘게 감소했습니다.
소비뿐만 아니라 경조사비가 포함된 가구 간 이전 지출도 3% 넘게 줄었습니다.
2인 이상 가구의 소비가 줄어든 건 가계 실질 소득이 정체 상태인 데다 고령화로 인해 소비 성향이 낮은 60대 가구주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됩니다.
소비시장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우리나라 1인 가구는 20년 뒤인 2035년에는 전체의 34%에 달할 전망입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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