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오전 지하철역 승강기에 타고 있던 시민 3명이 무려 2시간 가까이 갇혀 있었습니다.
승강기 관리 업체가 사고 현장에 오는 데 1시간 넘게 걸렸기 때문입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역 승강기는 멈춰있고, 유리창 밖으로는 콘크리트 벽만 보입니다.
50대 남성부터 70대 후반의 노인까지, 아침에 지하철을 타려던 시민 3명이 무려 1시간 50분 가까이 꼼짝 못 하고 승강기에 갇혔습니다.
[구조 승객 : 비상벨 눌렀더니 역무실에서는 좀만 기다려라. (코레일 서울본부에서는) 119에다 신고를 하라고 해서 저희가 직접 해야 할 것 같아서….]
곧바로 119구조대가 출동했지만, 승강기에 비상구가 없어 구조에 실패했습니다.
승강기를 수리해야 할 유지관리 업체는 1시간 동안 연락을 받지 않았고, 뒤늦게 현장에 와서도 구조까지 30분이 넘게 걸렸습니다.
사고가 난 지 2시간이 지나서야 역무실에서는 안내판을 설치했고 엘리베이터 업체는 부랴부랴 수리에 나섰습니다.
해당 업체의 사무실은 사고가 난 주엽역에서 불과 두 정거장 떨어진 마두역에 있었습니다.
지하철로 5분 거리를 오는데 1시간 넘게 걸린 셈입니다.
[승강기 관리 업체 관계자 : 뭐가 좀 안 맞을 때면 같이 안 맞아 떨어지는 게 있었던 것 같아요. 안타깝게 생각하고….]
승강기 관리 위탁을 맡긴 코레일 측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지만 애꿎은 승객들은 휴일 아침부터 승강기에 갇혀 영문도 모른 채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YTN 권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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