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시작한 유력주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일정을 소화하며 입지 다지기에 나선 가운데 저마다 대선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부심합니다.
이강진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민생투어에 이어 최근 중국 방문을 마친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경제교실 강연을 열었습니다.
경제 양극화가 정치 양극화로, 그리고 국민들의 갈등과 분열로 이어지는 상황을 경계했습니다.
[김무성 / 새누리당 전 대표 : 대화와 타협을 기본으로 하는 정치가 실종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이러다가는 나라가 망하는 것 아닌가….]
대세론의 중심에 선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는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갔습니다.
최근 폭염과 가뭄으로 심각한 녹조 피해를 겪고 있는 낙동강 현장을 둘러보며 대책을 제시했습니다.
[문재인 / 더민주 전 대표 : 아직 4대강 보를 철거까지 해야 되느냐 결론 내리기는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우선은 물길이 정상적으로 흐르도록….]
같은 시각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부산을 찾았습니다.
국민들의 격차 해소와 안전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이뤄내는 것이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전 대표 : 분노하는 사람들에게 4년 전과 똑같은 방법으로 말로 위로하면 오히려 화가 더 돋구어집니다.]
물밑에서 기반을 다져온 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졌습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수도를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에 이어 모병제 도입을 거론하며 이슈 확장을 시도했습니다.
대구에서 3수 끝에 당선된 더민주 김부겸 의원은 문재인 대세론과 제3지대론을 부정하고, 당내에서 경선 준비를 계속하겠다며 대권 도전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반기문 UN 사무총장도 넉 달 뒤 임기가 끝나면 본격적인 국내 정치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연말이 다가올수록 대선 정국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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