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술 마시는 사람이 늘어나는 까닭일까요.
지난해 주류에 붙는 세금이 역대 최고로 많이 걷혔습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기획재정부와 국세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정부가 걷은 세금 가운데 술에 붙은 세금이 3조 2천275억 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걷은 주세가 3조 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입니다.
2014년보다 13.2% 늘어났습니다.
걷힌 주세는 1990년 1조를 넘어서면서 꾸준히 늘어나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2조 원을 돌파했고, 2012년 이후 2조 8천억 원에 이르다 지난해 3조 원을 넘어선 겁니다.
실제 주류 출고량도 1966년에서 50년 가까이 흐른 지금 5배가 늘었습니다.
2014년 기준으로 가장 많이 출고된 술은 맥주로 59%에 달했고, 소주가 26%, 탁주 12%였습니다.
폭탄주, 그러니까 술을 섞어 마시거나 폭음하는 경향은 줄었지만, 과일 소주같이 도수가 낮은 술을 마시는 양은 늘어났습니다.
그래도 세계보건기구, WHO 권고 기준보다는 여전히 많이 마십니다.
올해 상반기 음주 실태를 보면 남성은 한 번 마실 때 소주는 7.3잔, 그러니까 한 병 정도 마셨고, 맥주는 5.6잔을 마셨습니다.
여성은 소주 4.2잔, 맥주 4.5잔이었습니다.
남성은 적정량보다 소주를 1.4잔 더 마셨을 뿐이지만 여성은 모든 주종에서 WHO 기준을 초과했습니다.
YTN 박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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