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계 빚 125.8조↑…4년 만에 최대 규모
지난해 4분기 가계대출, 역대 최대 44.5조 증가
주택담보 대출 증가 폭 확대…신용대출 사상 최대
지난해 4분기 가계 빚이 1,700조 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또 갈아치웠습니다.
가계 빚이 지난해 전체로는 125조8천억 원이 늘어 2016년 이후 4년 만에 증가 폭이 가장 컸습니다.
이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천726조1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 말보다 44조2천억 원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지난해 4분기 가계 빚은 전년 동기에 비해 7.9% 증가해 2019년 3분기 3.9% 이후 5분기 연속 가계 빚 증가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로는 가계 빚이 125조8천억 원이 증가해 2016년 139조4천억 원 이후 최대 규모로 늘었습니다.
가계가 은행과 보험사 등 각종 금융기관에서 받은 가계 대출은 지난해 4분기에 44조5천억 원이 늘어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4분기에 신용대출이 주를 이루는 기타대출은 719조5천억 원으로 3분기에 비해 24조2천억 원이 늘어 증가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송재창 /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 기타대출의 경우 주식 및 주택투자 수요 그리고 생활자금 수요 지속 등으로 전 분기에 이어 크게 증가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은 910조6천억 원으로 3분기에 비해 20조2천억 원이 늘어 2016년 4분기 24조2천억 원 이후 최대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과거 경제위기와 달리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선 가계부채 부실에 따른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겁니다.
금융당국은 앞서 지난달 중순에 "올해 1분기 중 상환 능력을 따져 대출심사를 하는 관행을 정착하기 위한 가계부채 선진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이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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