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LA 동부에서 발생한 산불이 나흘째 번지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서울 면적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임야가 잿더미로 변했고, 한인 재산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대한 산들이 온통 시뻘건 화염과 자욱한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헬기가 날아다니며 연신 물과 내연제를 뿌려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산불이 휩쓸고 간 자리는 집도 초목도 모두 잿더미로 변해버렸습니다.

지난 16일 미국 LA 동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나흘째 번지면서 서울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면적이 말 그대로 초토화됐습니다.

산불 예상 이동지역에 소방관 천6백여 명이 투입됐지만, 지형이 험준한 데다 폭염과 강풍까지 겹치면서 진화작업마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캐시 매팅리 /美 캘리포니아 산림화재방재국 : 지금까지 150㎢ 정도가 불에 탔습니다. 산불 진화율은 26% 정도 됩니다.]

이미 인근 지역 주민 8만2천 명에게 강제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이번 산불로 인한 사상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가옥과 건물 수백 채가 불에 탔고, 한인들이 운영하는 과수원과 농장을 비롯해 교회와 수녀원까지 파괴되는 등 한인 재산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세실 스티븐스 / 산불 피해자 : 이 지역에 여러 번 불이 났었고, 사고도 많았지만, 아내와 함께 모두 극복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달라요. 다 끝나버렸습니다.]

산불은 강풍을 타고 아파트와 주택이 밀집한 서쪽 라이트우드 지역으로 계속 번지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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