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효자는 웁니다' 개막 앞두고 임금 체불 논란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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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고 싶은 일을 하게 해 줬다는 구실로 청년 구직자에게 보수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걸 뜻하는 열정 페이.

특히, 문화예술계에서 자주 문제가 되곤 하는데요.

개막을 20여 일 앞둔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가 임금 체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박신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 악극은 1998년 1월 초연 때 한 달간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10만 관객을 모았습니다.

17년 만인 지난해 재공연이 이뤄졌고 올해도 다음 달 개막할 예정인데 고두심, 이유리, 이종원 등 스타 배우들이 캐스팅돼 공연 전부터 화제입니다.

그런데 한 편에선 임금 체불 논란으로 시끄럽습니다.

지난해 공연 때 진행팀으로 일한 임 모 씨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공연이 끝난 지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자신을 포함한 진행 요원 20명이 모두 1원도 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 겁니다.

또 제작사 대표는 임금 지급 시기를 지방 공연을 끝낸 뒤로, 연말이 지난 뒤로 미루다가 결국은 노동청에 고소한 걸 취하하지 않으면 못 주겠다며 지급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제작사 대표는 공연이 끝난 뒤 손실이 나고 사기까지 당해 지급이 어려웠다며 차용증을 쓰고 이달 말까지 주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정철 / 스토리팜 대표 : 오늘 문자로 서로 어제부터 주고 받았고요. 오늘 투자사하고 얘기해서 자금 마련해서 드리는 걸로 협의했습니다.]

문화계에서 예술인이나 직원들에 대한 임금 체불은 고질적인 문제입니다.

영화업계가 특히 많아 체불 건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고, 2008년부터 8년간 직원들에게 안 준 돈은 무려 87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연계에선 2년 전 한 뮤지컬이 임금을 못 받은 배우와 직원들이 무대에 오르지 않아 시작 10분을 남기고 공연이 취소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나왔습니다.

[원종원 / 순천향대 교수 : 프로덕션을 꾸릴 때 이미 그런 부분(배우나 스텝, 홍보에 대한 자금 수립)에 대한 정확한 집행 계획이나 예산 확보를 명확히 하지 않은 채로 무리하게 작품을 올렸을 경우에 흥행이 되지 않으면 그런 것들이 결국은 미지급의 문제로 이어지게 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문화계에서 계속되는 열정 페이, 임금 체불 문제.

제작자 개인의 당장의 이익보다 문화계 전체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작품의 수준과 미래를 담보할 수 없게 하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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