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귀순 사실을 공개한 주영국 북한 대사관 태영호 공사의 출신과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영국에서 10년을 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봐서 유력한 핵심 간부 집안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5월, 김정은 친형 김정철이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명 가수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차에서 내리는 김정철을 가장 가까이서 안내하는 인물이 바로 태영호 공사입니다.
이른바 '로열 패밀리'를 밀착 수행하고, 영국에만 10년을 주재할 수 있었던 것은 태 공사의 배경, 이른바 출신 성분이 좋기 때문일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북한 외교 업무에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태 공사가 외국어 전문 교육 고등학교인 평양외국어학원 출신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학교는 혁명 유공자와 '영웅' 칭호 수여자 등 일부 특권층 자녀들만 들어갈 수 있으며, 학생들은 모두 군 복무가 면제됩니다.
이에 따라 태 공사도 아버지가 당이나 내각 핵심 간부, 또는 6·25 전쟁 당시 낙동강 전투 전사자 등일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태영호 / 전 주 영국 북한 대사관 공사 (2014년) : 우리나라에서는 아이들이 유치원이나 학교를 알아서 가지, 절대 부모가 데려다주고 선생님 확인하고 그러지 않아요.]
평양외국어학원을 거쳐 국제관계대학을 나온 태 공사는 유창한 영어 실력과 세련된 태도로 영국 현지에서 북한 체제 선전에 앞장섰습니다.
정권의 나팔수였던 인물이 결국 탈북을 결심하게 된 데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대사관에 오래 근무하면서 남과 북을 비교할 기회가 많아지고, 이에 따라 북한 체제 한계를 극복하기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일 거라고 밝혔습니다.
YTN 이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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