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복 71주년을 맞아 도심 곳곳에서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무더위 속에서도 시민들이 깃발을 흔들며 타종행사에 참여했고, 대규모 플래시몹도 열렸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복 71주년을 알리는 타종소리가 33차례 힘차게 울려 퍼집니다.
태극기를 든 시민들은 뙤약볕 아래서도 만세삼창으로 더위를 날려버립니다.
정오에 열린 타종 행사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가 참석해 뜻을 더했습니다.
[김복동 / 위안부 피해 할머니 :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나라가) 해방됐다고 해도 우리는 아직 해방이 안 됐어요.]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지난해 12월 체결된 한일 위안부 합의를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임수정 / 평화나비네트워크 전국대표 : 살아계신 40분의 할머니들이 더 돌아가시기 전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꼭 해결됐으면….]
흰색 저고리를 입은 학생들이 앞뒤로 길게 줄지어 서서 태극기를 흔듭니다.
서울 송파구에서 열린 독도 플래시몹입니다.
시민 2천여 명이 도로 위에 대형 태극기를 수놓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광복을 기렸습니다.
무료로 개방된 서대문 형무소에는 무더위 속에도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있습니다.
부모의 손을 잡고 나온 아이들은 일제의 갖은 고문을 견디며 독립을 꿈꿨던 애국선열의 의지를 가슴에 아로새겼습니다.
[유초신 / 서울 청운동 : 안에서 연극하는 걸 밖에서 봤는데요, 안중근 (의사가) 용감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뭔가 대단했어요.]
시민들은 도심 곳곳에서 열린 기념행사에 참여해 광복 71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YTN 신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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