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을 부풀려 작성한 분양 계약서를 이용해 3백 억대 대출 사기를 저지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54살 유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2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3년부터 2년 동안 서울 녹번동에 있는 노인복지주택을 분양하는 과정에서 가격을 부풀린 가짜 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이를 이용해 20개 금융기관으로부터 330억 원가량을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브로커를 동원해 이 건물의 감정평가금액을 540억여 원으로 2배 가까이 부풀려 대출 사기에 이용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은 가짜 계약을 체결해 준 사람들에게 이를 대가로 대출금의 7%가량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수사가 시작되자, 부풀린 분양가를 되돌려준다는 가짜 특약 조건을 계약서에 끼워 넣어 수사를 방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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