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한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배치 결정과 관련해 한류 콘텐츠에 보복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져 연예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실체 없는 소문에 불과하지만, 현지에서도 관련 보도가 나오고 분위기도 심상치 않아 업계 관계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당국이 최근 한국 연예인을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시키지 말라고 각 방송사에 지시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홍콩 빈과일보는 연예계 소식통을 인용해 한류 스타 방송출연 금지 소문이 돌고 있고 이번 달부터 지시가 시행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소문이 사실이라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에 불만을 느낀 데 따른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실제로 사드 배치 결정 이후 한류의 중국시장 진출에 급제동이 걸렸다는 소문이 국내 연예계에도 퍼지고 있습니다.

한류 스타의 출연분이 삭제되거나 인기 가수들의 콘서트가 취소됐다는 '사드 보복 사례' 루머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아직 사실로 확인된 사례는 없습니다.

중국 콘서트 취소 소문이 퍼졌던 아이돌 그룹 엑소의 경우, 애초 8월 중국 공연 스케줄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고 빅뱅도 앞으로 마카오와 대만 공연은 있지만, 중국 본토 공연은 잡혀있지 않습니다.

중국 드라마 하차설이 돌던 배우 유인나와 관련해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루머가 사실이 아니라고 직접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흉흉해져 중국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설명했습니다.

계약이 취소되는 등 눈에 띄는 변화는 없지만, 추진 중인 일들이 중단되거나 보류되는 등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 관련 업계는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윤현숙[[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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