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발생한 울산지역의 악취는 평상시 공단지역에서 발생한 악취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시 아황산가스 농도가 평소보다 크게 높았고, 신고 내용도 공단 악취와 유사했다는 겁니다.
김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3일, 울산소방본부에 신고된 악취 신고는 34건입니다.
하루 전날인 22일에 7건, 24일에 3건이 신고된 것보다 최대 10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울산시가 신고 내용을 분석해보니 화학물질이 타는 냄새나 기름 냄새 등 평상시 석유화학 공단에서 나오는 악취와 유사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울산 석유화학 공단은 발전소와 금속제련공장과 황산제조공장 등이 밀집해 있습니다.
신고가 많았던 23일 정오에서 오후 8시 사이 공단 주변에서 측정한 대기측정망에는 아황산가스 농도가 시간당 0.034에서 최고 0.053ppm으로 측정됐습니다.
이는 연평균 아황산가스 농도보다 7.7배 높고, 다음 날인 24일에 비해 26배나 높았습니다.
아황산가스는 석유나 석탄을 태울 때 나오는 무색의 기체로, 자극적인 냄새가 나고 오랜 시간 마시면 기관지와 폐렴으로 발전할 수 있는 독성을 지닌 물질입니다.
악취 신고가 집중된 지역은 공단과 가까운 선암동과 야음동, 부곡동 등지로, 공단에서 배출된 아황산가스가 인근 지역으로 퍼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됩니다.
[울산시 관계자 : 선암동하고 그 일대에서 신고가 들어 온 사항입니다. 저희도 그렇게 파악하고….]
울산시는 아황산가스와 여름철에 활성화하는 대기 중의 물질과 결합해 악취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다음 달 2일쯤 민·관 전문가가 벌이고 있는 정부의 합동조사반에서 2차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조사 내용을 밝힌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김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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