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임 경찰청장 후보자로 내정된 이철성 경찰청 차장은 경찰의 정치적 중립은 당연한 명제라고 강조했습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15만 경찰 조직의 정치적 중립에 대한 요구가 거세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위원회의 임명 제청 동의안 심의를 마친 이철성 경찰청장 내정자가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치안총수 내정자로서의 첫 포부는 경찰의 정치적 중립이었습니다.
경찰이 내년 연말 대선 정국에서 특정 정파에 편향되어서는 안 된다는 요구를 염두에 둔 겁니다.
[이철성 / 신임 경찰청장 내정자 : 경찰이 정치적으로 중립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명제라고 생각합니다. 명확한 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 업무수행을 하도록….]
일선 경찰의 기강 해이와 지난해 11월 대규모 집회 당시 경찰의 물대포에 맞은 백남기 씨 문제 등 민감한 현안들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이철성 / 신임 경찰청장 내정자 : (현안에 대한 입장을) 지금 말씀드리기는 너무 빠르다고 생각하고요. 우선 제가 (국회 인사) 청문회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내정자는 말단 순경에서 시작해 치안총수 후보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검정고시로 고교 과정을 마친 뒤 지난 1982년 순경으로 입문해 경사까지 승진했고, 1989년 경찰 간부후보 시험에 합격해 경위로 재임용된 이후엔 경찰청 홍보담당관과 정보국장, 경남경찰청장, 청와대 치안비서관, 경찰청 차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습니다.
경기도 수원 출신이어서 현 정부 후반기 대구·경북, 이른바 'TK 챙기기' 논란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습니다.
경찰위원회가 만장일치로 임명제청에 동의한 만큼 앞으로 이 내정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 대통령으로부터 최종 임명받게 됩니다.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한 이 내정자가 인사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한 뒤 경찰의 모든 계급을 거친 첫 청장으로 취임할지 주목됩니다.
YTN 강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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