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힐러리 클린턴을 대통령 선거 후보로 선출하는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우리시간 내일 필라델피아에서 개막합니다.
지난 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억만장자 도널드 트럼프가 대관식을 치렀다면 이번엔 미국 사상 첫 여성 대통령 후보가 탄생합니다.
워싱턴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공화당 전당대회가 도널드 트럼프 가족과 연예인까지 총 동원된 한 편의 '쇼'였다면, 민주당 전당대회는 거물급 정치인들로 채워진 정책 공격의 장이 됩니다.
첫 날의 주제는 '함께 단합하자'.
이에 맞춰 힐러리의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찬조 연설에서 단합을 호소하고 백악관 안주인 미셸 오바마도 연단에 섭니다.
전국 대의원들의 호명 투표가 진행되는 둘째 날에는 힐러리가 이변 없이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될 예정입니다.
역사적인 순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연설대에 올라 아내의 정치 인생 역정을 강조합니다.
셋째 날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강력한 지원 사격에 나섭니다.
임기 말에도 50%대의 높은 지지율을 자랑하는 만큼 힐러리에 큰 힘을 실어줄 전망입니다.
팀 케인 부통령 후보도 이날 공식 수락 연설을 합니다.
[팀 케인 / 미 민주당 부통령 후보 지명자 : 우리는 유급 육아휴직과 여성에 대한 동일 임금, 최저 임금 인상 등을 위해 싸울 겁니다.]
'함께 강해지자'라는 주제의 마지막 날, 힐러리는 딸 첼시의 소개로 연단에 등장한 뒤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집권 구상을 밝힙니다.
[힐러리 클린턴 / 미 민주당 대선 주자 : 지난 주 클리블랜드에서 일어난 일(공화당 전당대회)을 보니, 우리가 11월 대선에서 이길 준비가 더 됐다고 봅니다.]
사상 첫 억만장자 대 여성 대통령 후보 간에 펼쳐진 '세기의 대결' 예고 전을 앞두고 시위와 테러 위협에 대비해 필라델피아에는 삼엄한 경계 태세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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