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대 청소년이 학교에 다니는 건 매우 당연하고 꼭 해야 할 일입니다.
그런데 해마다 3만 명에 가까운 청소년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학교를 떠나고 있습니다.
이들의 학업 중단을 막기 위한 본격적인 노력이 지금 진행 중입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래의 바다 전문가를 꿈꾸는 학생의 표정이 진지합니다.
뭔가 해 보겠다는 이런 분위기, 불과 3년 전만 해도 상상 못 하던 일입니다.
그때는 재학생 열 명 가운데 한 명이 학교를 그만뒀습니다.
[정우만 / 학부모 : 자식에게 포기하는 부모가 많습니다. 저 자신도 포기했었는데, 한 학년씩 올라가면서 아이에게 뭔가 변화가 있구나….]
'학업중단의 도미노'는 비평준화 지역인 제주도의 바닷가 고등학교라면, 누구나 받아들여야 하는 숙명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교사는 포기를 모르고 끊임없이 대화했고 제자의 요구에 따라 맞춤형 수업을 제공했습니다.
여기에 교육청이 파견한 정신과 전문의가 수시로 학교를 찾아 돕고 나서자 아무도 학교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조성진 / 제주교육청 학교건강증진센터 : 병원까지 찾아오지 못하는 정말 많은 아이가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직접 학교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학업 부적응을 이유로 학교를 떠나는 학생은 한 해 2만 8천여 명입니다.
조금씩 줄어가는 추세라고는 하지만 학생 전체의 숫자가 줄어 그런 이유도 있습니다.
[오승걸 / 교육부학생복지정책국장 : (부적응 학생이) 학교를 벗어나서 나갔을 때 과연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 건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느냐 하는 문제가 관건이 됩니다.]
교육부는 오는 2학기, 수도권에 40명의 정신과 전문의를 먼저 파견하고, 내년 3월에는 전국 200곳으로 확대해 위기의 학생을 도울 예정입니다.
청소년 학업 중단을 막기 위해서만 한 해 3천억 원이 넘는 적지 않은 돈이 정부 부처 곳곳에서 경쟁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산의 적절한 집행과 성과를 모두가 관심 있게 지켜볼 때입니다.
YTN 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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