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부가 쿠데타 배후로 지목한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의 송환 문제를 놓고 미국과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TV로 중계된 연설에서 '실패한 쿠데타'의 배후로 지목한 펫훌라흐 귈렌을 추방해 터키로 넘길 것을 미국 측에 요구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앞서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한 연설에서 이번 봉기가 일부 군부가 미국으로 망명한 귈렌의 명령을 받아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터키 정부에 귈렌의 범법행위를 입증할 증거를 먼저 제시하라고 요구하면서, 이번 쿠데타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즉각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미국은 또 민주적으로 선출된 터키 정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이번 쿠데타 연루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적법절차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병용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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