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터키에서는 지난해부터 유독 테러와 폭력사태가 자주 일어나는 등 정정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슬람주의자인 에르도안 대통령이 장기집권을 위해 개헌을 추진하자 세속주의를 옹호하는 군부 세력이 쿠데타를 일으킨 것으로 분석됩니다.
송태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터키 사상 최악의 테러가 수도 앙카라에서 발생합니다.
친쿠르드족 평화 시위대에 누군가 차량폭탄 테러를 저질러 103이 숨지고 5백 명이 부상했습니다.
쿠르드족 분리세력을 억압하고 있는 터키 정부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IS의 소행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이스탄불의 아타투르크 공항에서 3인조 괴한들이 자살폭탄 공격을 벌여 45명이 숨지고 2백여 명이 다쳤지만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집단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특히 올해는 지금까지 발생한 테러공격만 7건에, 사망자가 120명에 이를 정도로 폭력 사태가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독실한 수니파 무슬림인 에르도안 대통령의 독재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62세의 에르도안 대통령은 2002년 총선 승리로 총리가 된 뒤 지난 2014년에는 사상 첫 직선제 대통령이 됐으나 언론탄압과 이슬람주의 강화로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장기집권을 위해 쿠르드계 국회의원들의 면책특권을 폐지하고 개헌을 시도해 중산층과 지식층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 속에 전통적으로 세속주의와 터키 민족주의를 옹호하는 군부가 행동에 나섰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터키에서 쿠데타가 발생한 것은 1960년 이후 이번이 네번째입니다.
YTN 송태엽[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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