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 사기' 롯데케미칼 前 사장 모레 피의자 소환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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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준 전 롯데물산 사장이 모레(19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나옵니다.

기 전 사장은 과거 롯데케미칼 사장으로도 재직했는데, 이 당시 롯데케미칼이 국가를 상대로 벌인 '소송 사기'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강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준 전 롯데물산 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합니다.

기 전 사장이 우선 받고 있는 혐의는 롯데케미칼의 국가 상대 '소송 사기'에 관여했다는 부분입니다.

기 전 사장은 롯데물산 사장이 되기 전인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KP케미칼 대표를 지냈습니다.

롯데케미칼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허위 회계자료 등을 근거로 소송을 내 법인세와 가산세 등 270억 원을 부당하게 돌려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회사 장부에 실제로는 없는 고정자산 1,512억 원이 있는 것처럼 허위로 기재돼 있었는데, 이 점을 악용해 정부를 상대로 '소송 사기'를 벌였다는 겁니다.

검찰은 당시 소송 사기의 실무를 맡았던 롯데케미칼 전 재무이사 김 모 씨를 조사하면서 기 전 사장이 이에 개입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기 전 사장을 상대로 김 씨 등에게 소송 사기를 지시했는지, 관련 보고를 받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특히 롯데케미칼 대표이사이기도 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정부를 상대로 벌인 거액의 소송 사기를 지시 혹은 묵인했는지에 대해서도 추궁할 방침입니다.

일각에서는 기 전 사장이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롯데물산 대표를 지냈던 만큼, 검찰이 기 전 사장을 상대로 제2롯데월드 인허가 과정에서 로비 등의 비리가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강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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