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은행에 가서 금융상품 가입할 때 여기저기 서명하느라 정신없었던 경험, 한두 번씩은 있으셨을 텐데요.

앞으로 써야 하는 서류도 줄어들고 이용절차도 대폭 간소화됩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 창구에 가서 업무를 보거나 보험 회사에서 상품에 가입할 때 불편한 점을 직접 물어봤습니다.

[한준혁 /서울 성산동 : 가입할 때 서류가 복잡하고 길고 버겁다 보니까 은행직원이 표시한 곳에 서명했어요.]

[이금순 / 서울 암사동 : 이렇게 저렇게 해서 (적금 가입) 서류를 작성했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이처럼 금융 거래를 새로 시작할 때 느꼈던 불편함과 번거로움이 크게 줄 전망입니다.

금융당국이 금융사들과 손잡고 관련 서류와 절차를 대폭 줄이기로 했습니다.

우선 금융사 별로 달라 소비자한테 혼란을 줬던 개인정보 동의 서식이 표준화되고, 필수항목을 한 페이지에 모아 서명 한 번으로 처리할 수 있게 했습니다.

분량도 많고 복잡했던 금융상품 설명서도 알기 쉽도록 바뀝니다.

은행이나 보험사를 직접 가지 않아도 처리할 수 있는 업무도 늘어납니다.

영업점 창구에서만 할 수 있었던 계약 내용 변경과 해지가 온라인으로 가능해지고, 유학이나 이민 갈 때 필요한 예금잔액증명서도 은행에 안 가고 발급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창구상담 예약 서비스도 활성화해 영업점에서 오래 기다려야 하는 불편도 없앨 예정입니다.

[김영기 /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 금융감독원, 협회와 금융회사로 구성된 권역별 합리화 태스크포스를 올해 3분기에 운영해 세부 추진과제를 마련해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용 편의성이 높아지는 만큼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커지고, 온라인 활성화로 노년층이 서비스에서 소외될 수 있어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병용[[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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