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 / 조소연, 한국성폭력상담소 연구원
[앵커]
차마 입에 담기가 어려울 정도의 수준의 말들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직접 방송에서 하기가 어렵습니다. 세 개의 질문을 오늘 던지려고 합니다.
명문대생들의 막나가는 성희롱. 도대체 이유가 무엇일까. 이게 보편적인 문제인가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과연 성교육, 인권교육이 우리 젊은이들 또 자라나는 10대들한테 제대로 되고 있는지 하는 문제입니다.
세 번째, 이런 것이 남성들의 집단심리 그리고 피해의식과 관련이 되어 있는 것인지를 묻도록 하겠습니다. 두 전문가를 초대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신 단국대 심리학과 임명호 교수, 한국성폭력상담소 조소연 연구원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저는 굉장히 사실 놀랐거든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까 싶은데 이게 보편적인 일입니까, 아니면 아주 극소수의 예외적인 일입니까. 어떻게 봐야 합니까, 이걸?
[인터뷰]
사실 학내 성폭력이 문제가 가시화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번 사건 이외에도 예전에 비슷한 사건들이 여러 차례 다른 건으로 보고가 된 바가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그 수위라든지 외모적 평가 또는 성적비하까지 포함한다는 점에서 그 행위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사례들을 많이 접하시나요? 신고도 받으시고 상담도 하시고 그러시나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저희가 단톡방에서 이루어지는 성희롱에 국한되는 사례라고는 할 수 없지만 굉장히 많은 수의 대학내 성추행 또는 성희롱 건을 보고받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나온 서울대 인문대 남학생들, 8명이죠, 단톡방에?
[인터뷰]
네.
[앵커]
이 정도면 보통 정도입니까, 아니면 심한 정도입니까?
[인터뷰]
굉장히 많은 단톡방에 포함되어 있는 학생들의 숫자가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고요. 8명에서 가령 40~50명에 해당하는 과내의 동아리들 이런 것들이 포함되어 있는 단톡방은 사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고요.
굉장히 많은 학생들이 거기에 목격자 내지는 이런 사건을 알고도 문제제기를 갖지 못하는 일종의 공모자 형태로 포함되어 있다는 게 오히려 더 충격적인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저는 정신과 의사 입장에서 보면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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