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리콜 조치에 들어간 다국적 가구 기업 이케아의 서랍장입니다.
미국에서는 이 서랍장이 앞으로 넘어지면서 어린이 6명이 잇따라 숨지자 무려 2천9백만 개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리콜에 들어갔습니다.
리콜 조치를 이끌어 낸 미국 소비자 제품 안전위원회 의장의 강력한 경고를 잠시 들어보시죠.
[엘리엇 케이 / 미 소비자제품 안전위 의장 : 이 제품들은 너무 위험합니다. 반복해서 말씀드리는데 리콜의 대상이 된 이 가구를 집에 두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특히 아이를 둔 가정이라면 더 그렇습니다.]
국내에서도 똑같은 서랍장이 판매되고 있는데 상황은 어떨까요?
이케아 코리아는 'ㄱ'자 모양의 고정장치를 추가로 나눠주는 방법으로 대처했습니다.
미국처럼 대대적인 리콜에 나서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주택 벽면이 대부분 콘크리트인데 벽 뚫고 가구 고정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또 폭스바겐에 이어서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리콜에 소극적인 글로벌 기업에 대한 차가운 시선이 이어지고 정부도 안전성 조사에 나서자 이케아 코리아 측도 뒤늦게 환불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케아 코리아 고객센터 : 일단 고정장치를 드려서 안전하게 고정하는 것을 얘기해 드리고 고정하는게 힘들어서 안전하게 사용하는 게 어렵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매장에서 환불해 드릴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피해 보상을 받으려면 제품 결함의 원인을 소비자가 입증해야 하고, 집단소송 제도나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없는 점은 여전히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나 몰라라 하지 않고 먼저 피해 방지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제도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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