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맛비가 길게 이어지고 많은 비가 내리면 땅이 흡수할 수 있는 수분 포화량이 한계에 달합니다.
이럴 경우 시간당 30mm의 비에도 산사태가 날 가능성이 급격히 커집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정상에서 밀려온 토사가 아파트를 순식간에 덮칩니다.
16명의 목숨을 앗아간 우면산 산사태입니다.
당시 서울에는 시간당 100mm 안팎의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당시 상황을 재현해봤습니다.
38도 기울어진 경사면에 모래를 부어 만든 인공 산.
시간당 100mm의 비를 뿌려주자 한 시간 만에 무너져 내립니다.
절반 정도 줄인 시간당 60mm의 비에도 1시간 20분 만에 산사태가 일어납니다.
빗물이 토양층에 스며들어 무거워지면 암반에 붙어있지 못하고 중력에 의해 아래로 쓸려 내려가는 겁니다.
[이창우 / 산림과학원 산림방재 연구과 : 젖은 토양보다 마른 토양이 상대적으로 산사태 위험성은 적지만 일순간에 폭우가 쏟아지게 되면 산사태 위험은 항시 존재하게 됩니다.]
폭우가 아니더라도 꾸준히 많은 비가 내리면 산사태 발생 가능성은 급격히 증가합니다.
다만 산사태는 발생 30분에서 1시간 전쯤 징조가 있어 주의를 기울이면 최악의 사태를 피할 수 있습니다.
산간지역에서 바람도 없는데 나무가 흔들리거나 산울림이나 땅 울림이 들리면 산사태가 발생할 조짐입니다.
경사면에 갑자기 물이 솟구치거나 잘 나오던 샘물이나 지하수가 멈출 때도 산사태를 의심해야 합니다.
3년 만에 찾아온 장마철 국지성 호우에 산사태에 대한 철저한 경계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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