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한류스타 박유천 씨가 처음 자신을 고소한 여성을 무고와 공갈 혐의로 맞고소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성폭행 혐의가 적용되느냐 아니냐에 따라 자연히 무고 혐의도 결정되는 만큼 수사 절차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성들을 잇달아 성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한류스타 박유천 씨.
지난 10일 자신을 처음 고소했다가 닷새 만에 취하한 여성을 무고와 공갈 혐의로 맞고소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혐의로 2차, 3차, 4차 고소를 한 여성들은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모든 여성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던 처음 입장과는 다른 결과입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박 씨 측이 고소를 취하한 1차 여성을 압박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추가 고소나 피해자가 나타나는 것을 막기 위해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최단비 / 변호사 :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서 보통 무고죄로 고소하는데, 이번 건의 경우에는 이 사실에 영향 받아서 추가 고소자들이 심리적인 압박을 받을 가능성도 있어요.]
하지만 경찰은 맞고소한 사실에 대해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습니다.
성폭행 수사 과정에서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거나, 거짓으로 드러나면 무고 혐의도 자연히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경찰 관계자 : 지금 무고라는 게 허위의 사실을 고소했느냐 아니냐 그런 부분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수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 맞는지 아닌지 그것과 똑같은 이야기 아닙니까, 뒤집어보면….]
이런 이유로 경찰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고소인 여성들에 대한 조사와 함께 주변 정황을 확인해 줄 참고인 조사에도 착수했습니다.
또 이들 조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박 씨에 대한 소환 일정도 조율할 계획입니다.
YTN 박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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