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의 사랑이 최고의 노후 대책... 댈러스 어머니회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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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긴 노후를 준비하는 것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죠.

미국 댈러스의 이민 1세대들은 취미와 친분을 나누는 모임을 만들어 행복한 노후를 즐기고 있는데요,

인생 2모작을 일구고 있는 댈러스 동포 사회를 김길수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체육관에 한국 트로트 가요가 울려 퍼집니다.

그리웠던 노래에 넘쳐나는 흥을 감추지 못합니다.

모임에 참석한 이들은 모두 58세가 넘는 댈러스 어머니회 회원들입니다.

[오춘자 (75세) / 댈러스 어머니회 회원 : 생활하면서 너무 어려웠는데 서로의 마음을 터놓고 이렇게 여가 시간을 보내니까 아주 편안하고 너무 좋았어요.]

생계를 잇고 아이들을 키우느라 외로움을 느낄 겨를도 없었던 동포 1세대들은 노년을 맞이하면서 심한 소외감을 느낍니다.

더구나 언어 장벽으로 이웃들과 제대로 친분을 쌓기도 어려웠습니다.

댈러스 어머니회는 노년기에 접어드는 이민 1세대 여성들에게 여가를 즐기고 친분을 쌓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설립됐습니다.

[이경희 / 댈러스 어머니회 회장 : 저희 이민 1세대 어머니들은 삶에 공통적인 것이 많았습니다. 별로 친구를 만들 시간도 없고 환경이 되지 않았었는데 이제 여기서 함께 모여서 우리가 즐겨 부르던 노래도 함께 부를 수 있고 우리가 알고 싶었던 공통적인 것도 함께 공부(할 수 있어요.)]

1년밖에 안됐지만 소문이 퍼지면서 벌써 회원 수가 150명에 이릅니다.

회원들은 목요일마다 한데 모여 노래와 운동뿐 아니라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기기 사용법도 배웁니다.

소외감과 외로움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던 이들은 배우는 즐거움과 정 주는 즐거움에 빠져 멀리서도 이곳을 찾습니다.

[이경철 / 회원 아들 : 어머니가 친구들과 교우관계도 맺고 또 뭔가를 배우고 자신의 삶을 활력 있게 해가는 모습이 자녀로서 봤을 때 기분이 좋고 어머니가 오래 사실 거 같아서 너무 좋습니다.]

이민 생활의 고단함과 외로움을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이겨내며 댈러스 동포들은 누구보다 행복한 노후를 보내고 있습니다.

미국 댈러스에서 YTN 월드 김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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