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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24] "생크림이 없어요!"...동네 빵집 '발 동동'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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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말부터 전국에 있는 카페나 빵집 사이에서 생크림 구하기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생크림 대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 못 구해서 가게 문을 닫는 일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양에 있는 한 디저트 가게입니다.

이맘때면 갓 만든 케이크로 가득 찼던 진열대가 텅 비었습니다.

필수 재료인 생크림이 없어서 만들지 못한 겁니다.

[서규석 / 가게 주인 : (전에는) 부족해도 시기를 나눠서 들어오기라도 했는데 3주 전부터는 공급량이 부족해서 저희가 요청하는 수량만큼 못 들어오는 거죠]

아예 며칠 동안 문을 닫은 곳도 있습니다.

한 번에 5백 밀리리터 열 개 정도가 필요한데, 대리점에서 서너 개씩밖에 안 주다 보니 재료가 없는 날엔 아예 장사를 접은 겁니다.

[이태경 / 가게 주인 : 저희는 100% 동물성 생크림만 쓰고 있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손님이 오시는 거고 하는 건데, 생크림이 갑자기 중단이 돼버리니까 재료가 없어서.]

대형마트에 있는 생크림 역시 이처럼 물건을 내놓기가 무섭게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도매가보다 천원 정도가 비싼데도, 워낙 물건이 없다 보니까 '울며 겨자 먹기'로 사가고 있는 겁니다.

[임창현 / 마트 직원 : 지난주부터 이틀에 한 번씩 다섯 개씩 정도만 입고되고 있고 어떤 업체는 아예 안 들어오는 업체도 있습니다.]

품귀 현상을 두고 값을 올리려고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볼멘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가게 주인 : 가격이 15~20% 정도 오를 거다.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들어오는 가격 따지면 (개당) 600~700원 되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그렇게 많이 올랐냐(고 물었죠)]

우유 업체들은 최근 들어 우유 생산 자체가 줄면서 불거진 현상이라고 설명합니다.

생크림은 저지방 우유나 분유를 만들 때 나오는 부산물인데, 최근 날씨가 더워 우유가 적게 생산되면서 덩달아 줄었다는 겁니다.

지난해보다 5~7%가 줄었다는 게 업계 설명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우유가 넘쳐나면서 회사마다 분유 재고가 그만큼 늘어난 탓이 더 큽니다.

당시에도 우유를 버릴 수가 없어 kg 당 8~9천 원씩 손해를 보면서 분유를 만들었는데, 생크림을 더 만들려고 제 살 깎아가면서 분유를 만들 순 없다는 겁니다.

[우유 업체 관계자 : 원유 같은 경우에는 (보관 기간이) 며칠 안 되지 않습니까. 15일밖에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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