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UN이 정한 세계 노인학대 인식의 날입니다.

노인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고 예방을 위해 노력하자는 의미에서 지정했지만 우리나라는 노인 학대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해자의 70%는 아들 등 가족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웃의 관심이 노인학대를 예방합니다."

정부가 노인보호전문기관 등을 통한 노인학대 예방 교육에서 강조하는 문구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노력에도 노인 학대 신고 건수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건복지부의 2015 노인학대 현황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노인학대 신고 건수는 만천 9백여 건으로 2014년 만5백여 건보다 12% 넘게 증가했습니다.

사법기관 등에 의해 노인학대로 최종 판정된 사례는 3천8백여 건으로 2014년 3천5백여 건보다 8%가량 증가했습니다.

가해자는 전체의 70% 정도가 가족이었는데 아들이 전체의 36%로 가장 많았습니다.

학대유형은 정서적 학대와 신체적 학대, 방임 등의 순으로 많았습니다.

노인이 혼자 사는 경우 학대가 많이 일어났는데 가구 형태별로 보면 전체의 34.5%가 노인 단독가구에서 발생했고 자녀 동거 가구와 노인 부부 가구가 뒤를 이었습니다.

오는 12월 30일부터는 노인 학대행위자 처벌 강화 등이 담긴 노인복지법 개정안이 시행됩니다.

정부는 이를 계기로 앞으로도 노인학대 예방과 학대 피해 노인 보호를 위한 정책을 더 강화할 계획입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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