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물 밖에 설치된 LP 가스통을 훔치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알고 보니 생활고에 시달리던 가스 납품 기사가 저지른 일인데요.
팍팍해진 우리 삶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심야 시간 경남 김해의 한 자동차 정비소 앞.
한 남성이 차를 세우고 트렁크를 엽니다.
그러더니 건물 바깥에 설치된 LP 가스통을 떼 트렁크에 싣고 달아납니다.
불과 30초밖에 안 걸립니다.
범인은 알고 보니 가스납품기사 41살 노 모 씨.
노 씨는 이런 식으로 김해와 창원, 밀양 일대에서 34차례에 걸쳐 가스통을 훔쳤습니다.
[최정태 / 김해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주간에 가스 납품을 하면서 물색해둔 절취장소를 인적이 드문 야간에 가스통을 절취 하였습니다.]
10만 원 정도의 가스통은 한 개에 3, 4만 원에 가스판매업자에게 넘겨졌습니다.
가스통을 도난당한 피해자들은 쇠사슬로 묶어놓기까지 했습니다.
피해자들은 가스통까지 훔쳐갈 줄 몰랐다며 황당해 합니다.
[송제영 / 피해자 : 마을 경로당에서 노인들이 식사하시려고 가스레인지 불을 켜려고 하니까 가스레인지가 작동이 안 돼서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가스통을 가져갈 줄 몰랐습니다.]
생활고에 가스통을 훔쳤다는 노 씨, 생활하기 팍팍해지니 맨홀 뚜껑이나 다리의 동판 급기야 가스통까지 훔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YTN 박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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