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을 가결했습니다
70일 넘게 총파업 중인 MBC 노조는 모레 파업을 풀고, 순차적으로 업무에 복귀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현숙 기자!
두 차례 연기됐던 방문진 이사회가 결국 김장겸 사장의 해임안을 의결했군요?
[기자]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김장겸 MBC 사장 해임을 결정했습니다.
방문진은 전체 이사 9명 가운데 여권 추천 이사 5명, 야권 추천 이사 1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이사회를 열고 찬성 5표, 기권 1표로 김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오늘 이사회에는 지난 2일 이사장직에서 해임된 고영주 이사와 야권 측 이사 2명은 불참했습니다.
해임안에 대한 소명을 위해 출석을 요구받은 김장겸 사장도 재출석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나오지 않았습니다.
앞서 방문진 이사 5명은 지난 1일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 훼손' 등을 이유로 김 사장 해임안을 제출했습니다.
김 사장의 해임은 조금 전 오후 6시부터 열리고 있는 MBC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입니다.
MBC 주주는 지분 70%를 보유한 방문진과 30%를 보유한 정수장학회로, 두 주주가 합의하면 해임이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장겸 사장은 오늘 끝내 참석하지 않았는데요, 해임 결의안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김장겸 MBC 사장은 해임결의안이 통과되자 "권력으로부터 MBC의 독립을 지켜내지 못해 송구하다"는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김 사장은 해임 사유들은 정권 입장에서의 평가, 사장의 직무와 관련 없는 억지 내용과 주장으로 가득 차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MBC가 현 정권의 부역자 방송이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며 공영방송 MBC의 사장으로서 방송의 독립과 중립의 소임 등을 다하지 못하고 강제로 물러날 수밖에 없는 것에 대해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습니다.
해임안 가결에 따라 파업 중인 MBC 노조는 내일 파업을 정리하는 집회를 열고 수요일부터 업무에 복귀할 예정입니다.
노조는 그러나 "김 사장은 해임됐지만 현 경영진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파업은 풀지만, 제작거부 상태로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예능과 드라마부터 정상화되고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은 당분간 파행이 이어지는 제한적 업무복귀 형태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문화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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