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바다에 띄어진 '병 속의 편지'가 미국 플로리다 주 해변에서 발견됐습니다.
병 안에는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향한 딸의 그리움이 담긴 편지와 특별한 무언가가 함께 들어 있었습니다.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이야기를 안소영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에 사는 아티나 씨가 기적 같은 소식을 전하는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한 여성이 5년 전 아티나 씨가 바다 위에 띄운 '유리병 편지'를 발견했다는 겁니다.
천7백여 킬로미터 떨어진 플로리다 주에서 걸려온 전화였습니다.
[아티나 맥알리어 / '병 편지' 주인 : 너무나 벅찼어요. 아직도 이렇게 마음 따뜻한 사람들이 있구나 싶더군요.]
아티나 씨는 병 속에 암으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적은 편지와 어머니의 유해를 넣었습니다.
살아생전 한 번도 여행을 떠나보지 못한 어머니가 맘에 걸려 자신이 장식한 유리병을 통해서라도 세상을 맘껏 구경하라는 소망을 담은 겁니다.
[아티나 맥알리어 / '병 편지' 주인 : 어머니는 늘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사시던 분입니다. 자식을 위해 희생하시고요. 한 번도 여행을 해보실 기회가 없으셨어요. 그래서 이렇게라도 여행을 시켜드리고 싶었어요. 세상을 보게 해드리고 싶었어요.]
해변 산책에 나섰다가 우연히 이 특별한 유리병을 발견한 스테파니 씨.
병 속 편지를 읽고 난 후, 마치 아티나 씨의 어머니를 직접 만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스테파니 위넥 / '병 편지' 발견 여성 : 너무 놀랐죠. 유해가 있는 걸 보고 정말 그녀의 어머니가 여기 계시는구나 했어요. 긴 여행을 떠나 오신 거였어요.]
늘 옆에 있을 것만 같았던 어머니의 죽음을 5년이 지난 지금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아티나 씨.
병 속의 편지가 발견됐다는 기적 같은 소식이 마치 어머니가 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 같다고 말합니다.
YTN 안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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